한동안 접속이 안 됐던 블로그가 다시 열렸다.
작년에 AWS Lightsail 요금을 아끼겠다고 인스턴스를 다운그레이드했다. 스냅샷이 지원되지 않는 구간이라 직접 서버를 이전해야 했는데, 워드프레스 플러그인들이 서로 꼬이면서 사이트가 먹통이 되어버렸다. 그렇게 몇 달을 방치했다.
바빠서 고칠 시간이 없었다. 블로그에 글을 쓴 지도 오래됐고, 굳이 복구해야 하나 싶기도 했다. 그런데 복구를 하고 예전 글들을 다시 읽어보니 그때의 우리가 느껴져서 아깝더라. 흑역사든 뭐든 기록은 남겨두는 게 맞는 것 같다.
복구하는 김에 테마도 새로 만들었다. v0.dev로 심플하게 레이아웃을 잡고, Claude Code로 워드프레스 테마로 변환했다. AI 덕에 예전 같으면 며칠 걸렸을 작업이 몇 시간 만에 끝났다.
원래 둘이 함께 쓰던 블로그니까, 다시 그렇게 운영해보려 한다. 각자 에세이도 쓰고 일상도 기록하고. 마님은 그림을, 나는 사진을 올릴 예정이다. 거창한 계획은 없다. 그냥 가끔 들러서 뭐라도 남기면 되지 않을까.
이 핑계로 여행도 가보고 문화 생활도 해보고 하면 좋을 것 같다.
아무튼, 다시 시작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