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TAIJI 25th Anniversary | TIME : TRAVELER - 2017.09.02
나와 DG를 관통하고 연결하는 그 뮤지션. 서태지(이하 태지형). 2017년은 그의 25주년 되는 해라 그냥 넘어가진 않을거라 생각은 했지만.
일찍부터 기사화 되고 이슈가 되었던 25주년 기념 공연은…. TIME TRAVELER라는 컨셉으로 많은 후배 뮤지션들이 리메이크에도 참여하고, BTS와 합동무대로 25년 전의 그 모습들을 재현한다는….. 이미 기사와 예매를 통해 기대감은 한껏 높아져있었다. (아니아니 사실 뭐라도 해주시면 감사할 따름인…뭐든 좋으니 뭐든 해줘요 태지형…)
나와 DG는 공연 몇 주 전 부터 태지형의 모든 노래들을(특히, 아이들 시절 앨범 위주로..?) 내내 들으며 예습을 하며 둑흔둑흔 설렘 가득하게 기다리고 있었다.
대망의 공연은 9월 2일(토) 오후였다.
하지만 우리는 전날(9/1,금) 밤부터 공연장 앞.. 아니 굿즈샵 앞에서 밤샘(노상) 대기를 하게 되었다.
돗자리와 이불과 배낭들… 옆팀은 불금답게 치맥을 즐기고 있었… 시커멓게 서 있는게 조나단이다.
그 옆에서 귀엽게 위를 올려다보고 있는 사람은 몇 시간 뒤 대기에 지친 우리들에게 큰 기쁨을 선사해준 별헤양.
그녀의 활약상은 잠시 뒤에 사진과 함께 설명하겠다.
LP가 뭐라고…2,500장 한정이 뭐라고…
사실 이 모두는 25주년 굿즈!!! MD 중에 2,500장 한정인 LP가 문제였다. (DG가 어제 작성한 턴테이블과 LP 개봉기를 참고하길 바란다.)
우야둥둥 긴긴 밤을 보내야 했던 우리들(나와 DG, 그리고 평소 함께하던 친한 매니아들)은 배달음식과 함께 맥주를 들이키면서, 간간히 들리던 리허설 사운드에 귀를 기울였다.아직 한창 야구시즌이었기에, 맞은편 야구장은 늦은 시간까지 떠들썩했다.
10시가 넘어가자 야구 경기도 다 끝났고, 공연장의 조명은 반짝였지만 리허설 소리도 더는 들리지 않았다.
우리 밤도깨비들은 태지형 퇴근길이나 볼 수 있으려나 싶어 공연장 입구 앞으로 이동했고 DG가 센스있게 챙겨간 블루투스 스피커로 태지형 노래를 플레이 하곤 달빛 아래 떼창&댄스를 시전… 그 시간들은 아래 그림들로 대신하겠다.
Episode. 탑 마미와의 인사



위에서 언급했던 귀여운 그녀 별헤.
오래 만난 사이는 아니었지만 그간 볼 수 없던 흥요정의 모습을 보았다.
댄스신이 내린듯한 춤사위, 급기야 악기를 입으로 소리내며 노래와 하나가 된 그녀의 모습…..
차마 당시 영상은 올릴 수가 없다.
소중한 그녀를 지켜줘야 하기에….엥.
그림으로 표현이 다 되지 못하여 안타깝다.
한창 접신중이던 별헤와 그걸 지켜보던 우리 앞에 차가 한 대 와서 섰다.
출구를 찾는 듯 하던 차의 창문이 내려오자 낯익은 얼굴 발견!
조나단은 반사적으로 넘나 친절하게 “안녕하세요~*!!“하고 하이톤으로 인사를 하고 말았다. <—-DG가 놀렸다.
여튼 이런 소소한 에피소드들을 생산하며 밤도깨비들은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려고 했지만 역시 공연 볼 체력을 위해 모두 돗자리에 몸을 뉘였다.
물론 노숙이 오랜만 아니 처음이다보니 잠든 시간은 고작해야 5분 정도였다.
이 날 새벽빛은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잠을 자는 둥 마는 둥 하다가 하늘이 조금씩 밝아져왔다. 새벽이다. 그 시커멓고 길던 밤이 한순간에 달아나던 하늘이었다.
몸이 무거워질까 했지만 이상할 정도로 상쾌해서 일어나버렸다.
멍하니 하늘만 봤다.
아 오늘 정말 우리 태지형 보는건가? 보는거지? 응?
점점 해가 높이 올라오고. 엄청난 햇살이 공격을 하고 이 새벽에 매냐들이하나 둘씩 모여 우리 선 줄 뒤로 늘어나기 시작했다.
9집 전국투어를 함께 다녔던 매니아 언니도 보였다.
노숙한다는 얘길 들었다면서 에너지 드링크를 건내주고 가셨다..(가,,감사합니다)
시간이 지날 수록 사람들이 많이들 모여들었고 지인들도 제법 보였다.
그럴수록 더 설레고 공연이 점점 실감나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간이 많이 흘렀어도 아직 MD샵은 오픈전. 멀었다.
시간이 왜이리 더디가냐……. 갑자기 졸음이 쏟아진 나는 잠깐 눈을 붙였다.
그걸 또 사진으로 남겨준 DG…..
주변이 시끌시끌해져서 일어났더니..
제법 늘어난 우리 뒤의 줄이 어디까지 이어지는고…하여 겸사겸사 공연장 주위를 한바퀴 돌아보기로 했다.
쓰다보니 글이 계속 길어진다. (이러다 논문 쓸 기세)
이어지는 글은 다음에 쓰도록 하고 이 글을 마친다.
다음 글에 계속-